친구 누나가 자꾸 보여준다 — 프롤로그 0화

PROLOGUE 00

따뜻한 주방 카운터에 앉아 장난스럽게 웃는 차유리

후훗.

호박색 눈으로 가까이 바라보며 미소 짓는 유리
친구 누나가 자꾸 보여준다

프롤로그 0화 · 팔로팔로미

조금 전

햇살이 들어오는 거실과 주방, 테이블과 소파가 놓인 조용한 집
달그락
얼음이 담긴 두 개의 컵에 음료를 준비하는 유리의 손

자, 마셔.

음료 두 잔을 들고 친근한 미소로 돌아보는 차유리
톡
얼음 음료가 든 컵을 내려놓는 손

민석이 나가니까
집이 조용하네.

주방 카운터에 팔을 괴고 편안하게 말을 건네는 유리

있잖아.

무언가 떠오른 듯 장난스럽게 눈을 빛내는 차유리
톡
두 손으로 카운터를 짚고 가볍게 걸터앉는 유리
까딱,까딱
카운터에 앉아 옆으로 다리를 가볍게 움직이는 유리
사락…
더스티 로즈 스커트 끝을 살짝 잡은 손가락

……후훗.

호박색 눈과 장난스럽게 올라간 유리의 입꼬리
카운터에 앉아 한 손으로 몸을 지탱하고 다른 손으로 스커트 끝을 살짝 드는 차유리

왜 이렇게 조용해?

카운터에서 고개를 기울이며 바라보는 유리
얼굴을 가까이 기울이며 눈을 맞추는 차유리

뭐 생각해?

프롤로그 끝

그리고, 이 이야기의 누나

음료 두 잔을 들고 밝게 돌아보는 차유리

23세 · 차민석의 누나

차유리

장난은 먼저.
진심 앞에선, 조금 서툴게.

남동생의 오랜 친구인 당신을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냈다.
시선은 금세 알아채고, 장난은 먼저 건넨다.
정작 진심 어린 애정 앞에서는
유리도 잠깐 수줍어진다.

처음부터 다시 보기